'2007/04'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07.04.30 哀歌 # 17
  2. 2007.04.27 哀歌 # 17 - 해바라기
  3. 2007.04.25 哀歌 # 16
  4. 2007.04.23 바람에 나를 맡기고..
  5. 2007.04.17 사랑
  6. 2007.04.16 哀歌 # 15 - 안개의 시간 속에서
  7. 2007.04.15 화묘 - 花墓
  8. 2007.04.13 상념이 있는 아침 II
  9. 2007.04.12 상념이 있는 아침
  10. 2007.04.08 당신네들의 천국 # 9
  11. 2007.04.01 哀歌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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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歌 # 17
     - 해바라기

너를 향해 나를 버리고
너를 향해,
나의 시간을 버리고
기다리련다.

나의 의미는 네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을터
나의 시간은 너를 향한 기다림이
없으면 의미가 없을터
오늘도 나는,
너만을 바라보며
네가 내게 오기만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련다.

언약 없는 막연한
기다림이 될지라도
나는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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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기약없는 기다림이다. 태양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 영원한 기다림의 슬픔을 간직하고 한평생 살아가는.. 꽃.. 해바라기
우리네 옛 여인네들의 정서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도 그런 정서가 존재하고 있을까?

Posted by Peter SEO

哀歌 # 17
     - 해바라기

너를 향해 나를 버리고
너를 향해,
나의 시간을 버리고
기다리련다.

나의 의미는 네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을터
나의 시간은 너를 향한 기다림이
없으면 의미가 없을터
오늘도 나는,
너만을 바라보며
네가 내게 오기만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련다.

언약 없는 막연한
기다림이 될지라도
나는 너를..

Posted by Peter SEO

哀歌 # 16

이름을 불러 본다...
너의,

이름을 불러 본다... 너의
소리 없이
너의 이름을 부르다
속절없이 터져 나오는 울음
속으로 삼키며
삼키며
퍼질러 앉는다.
불러도 불러도
가슴에 사무치는 이름이
되어 버린 너는
나의
부르는 이 소릴
듣고 있는지

이름을 불러 본다.
너의,
가슴에 시퍼런 피멍으로
맺히는
너의 이름을

Posted by Peter SEO
바람에 나를 맡기고..

지긋지긋하다
악다구니 하려다,
두 귀를 막고 진저리 치며
절규라려다,
얼굴에 오만상 찡그리고
노려보려다가,
이제는,
이제는,
그냥 "허허" 웃고 말지요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 한번 쳐다보고 "허허"
내 귓가를 감싸고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 "허허"
너의 찡그린 얼굴 한번
쳐다보고 "허허"
그렇게,
그렇게
미친놈 꼴갑 하듯이
내 허허 웃어 보이며 살아가리라

돌아앉지 못한 부처가
세상을 바라보듯
바람에,
불어오는 바람에 나를 맡기고
허허
미친놈 꼴갑하며 사리라.
Posted by Peter SEO

사랑

풍경 속의 풍경 2007.04.17 03:25
사랑

우린 사랑하고 있을까?

조화가 생화를 대신하는 시대에
우리는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너는 나의 그림자 배경만 바라보고
나는 너의 미소만 바라보면서
뜨거운 심장의 언어를
한마디도 듣지 못하면서
우린 정말 사랑라고 있을까?

우린 정말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일까?
Posted by Peter SEO

哀歌 # 15
        - 안개의 시간 속에서

숙면의 시간이
채 걷히지도 않은 새벽길.
아직도 끊지 못한,
모진 然의 실타레를
풀며, 풀며,
힘겨우이 떠나시는
임이시여!

한번만이라도
그대의 얼굴 바라보며
어루만져 볼 수 있다면,
한번만이라도 그대의 선연한
뒤모습 바라보며
사모의 연정,
흐느낌으로 남길 수만 있다면

임이시여!
정녕 그대의 모습 보이시지
아니 하옵시고
흐릿함의 시간 속으로
떠나우시려
떠나우시려 하시옵니까

이내 가슴엔
영겁의 시간이 지나가도
풀어내지 못할
사모의 정 가득하옵은데
정녕,
그렇게 속절없이 가시우려
가시우려 하옵나이까

Posted by Peter SEO

화묘 | 花墓

올해도 꽃은 피겠지,

다시 찾아온 산새들의
지저귐에,
적막의 슬픔을
잊을 수 있겠구나
이제는

올해도 씨알을 맺겠지,
꽃은

불어오는 바람이 들려주는
세상 소릴 들으며,
가끔씩이라도
아주 가끔씩이라도 나를,
떠올리기나 하는지
너는

올해도 꽃씨는 바람에 날리어
내딛은 네 발자국 마다마다에,
집을 짓겠지

돌아가기가 싫어지는구나
허전한,
혼자인 이 발걸음
되돌리기 싫구나.

너의 무덤가에 피고지는
저 이름모를 꽃들처럼
영원히 네 곁에서
깊은 잠을 자고 싶구나,
잠에서 깨어 활짝 웃는
저 이름모를 꽃처럼
언제나,
네 곁에 머물며
속절없는 울음 그치고
환하게 웃고 싶구나

이젠.

Posted by Peter SEO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 왔다.

내가 버렸던 사람들도 보고,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이들도 만나고..

버린 사람이야 가슴에 맺히지도 어떤 느낌도 없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벌써부터 가슴에 맺힌다.

따뜻한 한 방울의 그리움으로..

나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 주고, 내가 아직 살아 있음을 내게 인식 시켜 주는.. 고마운 사람들..

오늘 아침 그들의 이름을 가슴 속에 다시 새겨 본다.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중간에 몸이 너무 안좋아 찾아뵙고자 했던 분을 찾아 뵙지 못했다.

물론 매일 만나는 것이나 다름은 없지만(?), 그래도 직접 가서 찾아뵙고 할아버지 수염도 잡아 당겨보고 하고 싶었는데.. 올라갈 때도 힘들었고, 서울의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고(더운 날씨는 나에게 적이다.), 걸어다니는 일이 좀 있었어.. 발목 언저리에 탈이 난 것도 있었고.. 이래저래 아쉬움과 미안함만 가슴에 묻어두고 돌아 왔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시간나면 주말에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

이렇게 하루가 시작이 된다.

가슴에 새겨지는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이렇게 한 겁의 인생이 시작이 된다.

나를 살아있게 하는 존재적 의미성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음을 생각하며..

이렇게 행복한 하루는..

Posted by Peter SEO
TAG 상념
한 잔의 커피를 옆에 두고...

나의 미각은 커피향 속을 헤매고..

스피커의 볼륨을 조금 높이고..

나의 청각은 빗방울 떨어지는 숲을 달리고..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나의 시선에 맺히지 않는 풍경들 사이를 배회하고..

이따금씩 불어오는 습기 머금은 바람의 손길에...

나의 촉각은 상념에 잠긴다.


하늘..

구름..

빗방울..

그리고 또 하루..

그리고 또 한마디의 인생

그리고 또 또 한겁의 삶

그렇게 하루가 조용히 시작이 된다.

Posted by Peter SEO
TAG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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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ter SEO

哀歌 # 14

너는 이제,
한 줌의 재로 사라져
가는구나,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구차한 너의 육신을 맏기고,
이제 삶에 찌든 구차한 육신의 옷을
벗겠구나

너는,
이제 눈물로 남는구나.
다시 볼 수 없음에, 다시는 볼 수 없음에
살아서는 다시,
볼 수 없는 너는
이제,
내게 눈물로 남는구나

너는 이제 바람이 되고
꽃이 되고,
구름이 되고
물이 되어
구속받지 않음에
자유로와질텐데,
더 이상 외롭지 않을진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하이얀 국화꽃 허벌나게 핀
들판에서
잡고 있던 너의 손을 놓을터
잘 가거라
잘 가거라,
눈물없이 잘 가거라

Posted by Peter 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