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가슴에 홍등을 켜다.
                   - 슬픈 스토커

소리를 밟으며,
그대의 그림자를 쫓는
발걸음이 보인다.

영혼조차 시들어버릴
그대를 바라보는
서늘한 시선이,
느껴진다.

바람 소리에 묻혀
흩어져 가는
가늘은 소리가 흘러 나오는
떨리는 입술이 보인다.

그대의 귓가를
스쳐지나가는
차가운 손길이 보인다.

어둠 속에서
그대의 발자국 소리를 쫓는
두 귀

이제
어둠 속에서
그대,
두려워하지 마시라
홍등을 켜
그대 가슴에 걸어 두옵니다.

그대 가슴에 홍등을 걸어두고
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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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哀歌, 홍등

기다림

풍경 속의 풍경 2009.02.05 09:56
기다림

기다림의 시간이
이렇게 슬픈줄
몰랐습니다. 
그대를 남겨두고 홀로
떠나갈 시간을
기다린다는 것이 이렇게도
가슴을 아리게,
하는 것인 줄
몰랐습니다.
이 기다림이 끝나면, 
그대와 난,
이별이라는 단어를 
서로의 가슴에 새기겠지요
눈물에 얼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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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게, 차나 한 잔 하시게나 III

들창으로 지나가는
찰나 바람 소리에도
흘러내리는
눈물,
이제 그 열려진 창을
닫게나
떠난 사람은
떠난 것이니

여보게,
이리와서
차나 한 잔 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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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창으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도 흘러내리는
눈물,
이제 그 열려진 창을 닫게나
떠난 사람은 떠난 것이니

여보게,
이리와서
차나 한 잔 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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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풍경 속의 풍경 2009.01.19 18:22
독백

기억이 나지 않아,
낡아서 너덜너덜해진 책장처럼,
희미해져 가는 
지나간 시간들을 더듬어보려
강가에 나서면
수면 위에 포진한 자욱한 안개의 군단이
어느틈엔가 나를 에워싸고,
기억하려 했던
시간과 공간과 이름들
모두 그들의 등뒤로 감춰버려.

기억이 나지 않아,
함께 했던 시간과
실바람에도 흔들리는 혼자됨의 시간과
홀로 걸어가야할
길 위에서의 시간과
그 길을 함께
걸어가야할 그대가

기억이 나지 않아
이제 이것이 당신과 나 사이의
마지막 연의 끝인가 봐.
잡고 있던 당신의 손을
이제,
놓아야 할때인가 봐.
더이상 그려지지 않는 당신의
얼굴처럼
바람결에 꽃잎이 헛날리듯

이제는,
잊어야하는 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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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別離, 哀歌

당신은 제게 한없는 슬픔만을 안겨주시는 슬픔의 잉태자이시자

제 곁을 떠나지 않고 떠도는 슬픈 환유입니다.

홀로 남겨진 불꺼진 방안에서 토하지도 못하고,

안으로 울음을 삼키며 웅크리고 앉은 저를 언제나 새벽 안개처럼 다가와

살포시 껴안아 주시는 당신은

오직 제게만 느껴지는 슬픈 환유입니다.

제 곁을 떠나시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부재에 울음을 터트리는 저를

따뜻하게 껴안아 주시는 당신은


이제 놓아 드려야겠지요,

당신이 제 곁을 떠도는 슬픔이 되신 것은,

당신이 떠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당신을 제가 놓아 드리지 않았기에

힘들지만, 힘들지만

이제는 당신을 놓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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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를 잊으신 것은 아니신지요

그대 떠나신 그 자리에서

그 날 이후 모든 것이 그대로 멈춰져버린

시간의 환영들을 붙들고 살고 있는

나를

잊으신 것은 아니신지요

잊으세요, 잊으세요

이제는 잊으세요

내 맘 속에서 한 여름날의 소낙비를 피한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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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창가에 핀 한 송이 꽃이고 싶다.
나는
달이 뜨면 피었다가 달이 지면 지는
달맞이 꽃이라도
그대 창가에 핀
한 송이 꽃이고 싶다.

그대의 창가에 핀 한 송이 꽃이고 싶다.
나는
창틀에 핀 이름모를 꽃이라도
그대를 바라볼 수 있고,
우연처럼 스쳐 지나가는
그대의 눈길을 느낄 수만 있어도 좋으니
그대 창가에 핀
한 송이 꽃이고 싶다.

그대의 창가에 핀 한 송이 꽃이고 싶다.
나는
그대가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밤이면,
그대의 가슴에 나의 향기로
그대의 그 슬픔을 어루만져 줄 수만 있어도
행복한,
그대는 비록 나의 손길을 느끼지 못하질언정
그대의 창가에 핀
한 송이 꽃이고 싶다.

그대는 나에게 행복이기에
내 가슴 속에 핀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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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歌 # 23
     - 그대 두 손 부여잡고 Part 1

짙은 이 안개가 거치면 너를 두고 나는 떠나갈터. 다시 돌아 오겠다는 언약도 남기지 않고, 노리개 그 어떤 정표도 남기지 않고, 너를 두고 떠나갈터.
동정끈 질끈 깨물며 깊디 깊은 서러운 울음 토해낼 너를 두고, 한 여인네의 지아비가 되어 나는 필부필부로 한 평생 살아갈터

섬섬옥수 같은 너의 두 손 부여잡고 서러워 서럽게, 한스러워 이렇게 울어도, 나는 너를 그리워 하지 않을터, 너는 지나가는 나를 스쳐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이었으니, 너는 내 가슴을 흘러 흘러가는 강물이었으니,
언젠가 내 가슴에 난 강자국은 아물고, 다시 굳은 살이 돋아나고 돋아날터이니, 나는 너를 그리워 하지 않을터.

이 두손을 놓는 그 순간, 우리는 영원한 남남이 될터, 이 세상에서의 만남조차 기억할 수 없을터

놓기가 싫구나!, 놓기가 싫구나!,
다음 생을 기약하며, 어떻게 어여쁜 너를, 이 손을 놓기가 싫구나, 너의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지도 못하고
이 두 손을 놓아야 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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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別離, 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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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歌 # 23

     - 그대 두 손 부여잡고 Part 1

짙은 이 안개가 거치면 너를 두고 나는 떠나갈터. 다시 돌아 오겠다는 언약도 주지 못하고, 너를 두고 떠나갈터.
동정끈 질끈 물며 속 울음 토해낼 너를 두고, 한 여인네의 지아비가 되어 나는 필부필부로 한 평생 살아갈터

섬섬옥수 같은 너의 두 손 부여잡고 서럽디 서럽게 이렇게 울어도, 나는 너를 그리워 하지 않을터, 너는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이었고, 너는 흘러가는 강물이었으니, 언젠가 내 가슴에 난 강자국은 아물고, 다시 굳은 살이 돋아나고 돋아나 ...
나는 너를 그리워 하지 않을터.

이 두손을 놓는 그 순간, 우리는 영원한 남남이 될터, 이 세상에서의 만남조차 기억할 수 없을터

놓기가 싫구나!, 놓기가 싫구나!,
다음 생을 기약하며, 어떻게 어여쁜 너를, 이 손을 놓기가 싫구나, 너의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지도 못하고
이 두 손을 놓아야 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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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別離, 哀歌

별리 #

풍경 속의 풍경 2008.10.14 21:14
별리 #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억새밭에 헛날리는 하얀 눈송이처럼
우리의 언어도,
바람결에 잊혀져 갈터이니

당신을 기다리겠노라
말하지 않겠습니다.
당신 어깨에 지인
개나리 봇짐보다,
더 무겁게 당신의 가슴을
짖누를터이니

당신을 바라보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매정한 사람이라,
매몰찬 인사라
목청놓아 대성통곡할터이니

옷고름 잘근 물어 씹으며
다짐하고,
다짐했건만,
따습한 밥 한 그릇
지어 올리며,
박복한 인생이라
토해 냈건만,
어이 어이여,
어이 어이 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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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기에 그리워 한다.

그립기에 그리워 한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내리는
비에
나의 시간은 젖어든다.

어디 처마밑에서
이 비를 피할 수 있으면
좋으련마는
이마저 여의치 않아
이 비가 그치기를 바라며
비에 젖어 잠이 든다.

그리움은 나를 이렇게
잠식한다.

그립기에 그리워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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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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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득히,
아득한 먼 곳으로 떠나는구나

카론의 손을 잡고
나와 잡고 있던 손을 놓은채

윤회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만날 수 있을꺼라는
아득한 그리움의
약속만을 남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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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別離, 哀歌

哀歌 # 22
        - 니가 그리운 날에는 Part 2

니가 그리운 날에는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무작정 운다.

니가 그리운 날에는
따뜻했던 기억보단,
후회스런,
뼈저린 후회의 기억들만
떠오른다.
너에게 잘해준 기억보다,
네게 못해준 기억만 떠오른다.
추억은 아름답다고 하던뎅,
추억은 모두
아름답다고 이야기 하던데
너에 대한,
너라는 단어 속에 담긴
추억의 낱말들은
왜 이렇게도
나를 슬프게
만드는지.

니가 그리운 날에는
무작정 목놓아 운다.
나조차 추수리기 힘든
감정에 휩싸여,
물밀듯 밀려오는
슬픔 속에 나를 내 버린다.
발버둥치면 칠 수록
더더욱 아프고
뻐저리게 후회스러우니

이제라도
부디,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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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歌 # 21
      -니가 그리운 날에는

니가 그리운 날에는
안개 자욱하던
그 강뚝을
나홀로 거닌다.

한참을 그렇게
모든 것을
흘러가는 시간 위에
놓아 두고,
흘러가던 안개따라
흘러가던 너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린다.

이 안개가 거치면
나는,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내 가슴 속에
자욱한 눈물로 남은
너를
Posted by Peter SEO